여전히 배틀그라운드 IP는 건재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PC•콘솔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흥행이 크래프톤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8일 지난 1월 26일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잠정 공시하고 8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연간 매출 1조 9,106억 원, 영업이익 7,680억 원, 당기순이익 5,9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8% 상승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5,346억 원, 영업이익 1,643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2.8%, 30.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하며,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성과가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성을 입증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및 게임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주요 신작과 중장기 방향성도 함께 공개됐다. 우선, 크래프톤은 2024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들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요 라인업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이 소개됐다. 크래프톤은 이외에도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10여 개 이상의 투자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 방향성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를 발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다수의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는 첫 해로,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