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보다는 같이, 최대한 함께, 호흡적인 면을 강조하죠.”
현역 시절 코칭스태프을 감탄시켰던 그의 피드백은 현업에 있는 이들에게 모두 인정을 받았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자리가 달라졌지만, 그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코치로 LCK에 돌아온 ‘마타’ 조세형 코치는 평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강조했다.
‘미타’ 조세형은 2014년 롤드컵 결승전 MVP로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입지를 변화시킨 레전드다. 운영을 통한 레벨링 뿐만 아니라 시야를 통한 날개 운영, 이른바 삼성식 탈수기 운용의 이론을 집대성한 서포트를 넘어 LOL e스포츠의 레전드다.
지난 2029시즌 LPL RNG 감독으로 지도자의 첫 발을 내디뎠던 ‘마타’ 조세형 코치는 군 복무 이후 젠지로 합류해 다시 LOL e스포츠에 돌아왔다.
OSEN은 지난 2일 젠지-광동전이 끝나고 조세형 코치를 만나 젠지에 합류하기 까지의 과정, 2024시즌 그가 생각하는 목표를 들어봤다.
“전역 이후 코치나 감독으로 복귀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대한 시즌은 개인적으로 많이 쉬고 싶었다. 1년 정도 많이 쉬니까, 너무 쉬어서인지 현장이 그리웠다. 여러 팀에서 제의가 왔지만 젠지가 끌렸다. 3일 정도 밖에 안 걸렸던 것 같다(웃음). 크게 고민할 선택은 아니어서 젠지에 빠르게 합류했다.”
‘탈수기 운영’을 실전에 도입한 사람으로 현역시절에도 ‘마타’ 조세형 코치는 날카로운 피드백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지도자로 역할이 달라진 이후 피드백하는 방법을 묻자 그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시절에도 피드백을 많이 했다. 선수 시절에는 코치인 것 처럼 생각하고 피드백을 했다. 이제는 선수처럼 같이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솔로랭크도 선수처럼 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가감없이 직설적으로 피드백하고 있다.”
KT 시절 조세형 코치의 피드백 추억을 묻자 “그 때보다는 많이 유해졌다. 경험을 하면서 조금 더 성숙해지고 달라지면서 유하게 피드백한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롤은 팀 게임이라 따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최대한 기본 베이스는 같이 할 수 있는 같이 보고, 같이 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 우리 팀 선수들 개개인이 다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호흡적인 면에서 강조를 하고 있다. 내가 확신이 있어야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팀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이 없었다. 3강으로 꼽히는 T1과 한화생명의 경쟁 구도에서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라인전과 한타에서 상대를 압도해야 궁극적인 목표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큰 방향성을 생각해 본적은 없다. 밴픽은 패치 마다 달라지고 있다. 인게임 피드백에 신경쓰고 있는데, 라인전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고 한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월즈도 우승할 수 있다.”
젠지의 팀 분위기를 묻자 조 코치는 “(손)시우 선수, 리헨즈를 중심으로 좋다. 편하게 형 동생처럼 지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성적이 좋아 크게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리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세형 코치는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목표지만, 결국 월즈 우승이다. 끝까지 포기 안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해 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시우도 얼마 안 남았고, 수환이는 성장하는 단계지만 최고의 봇 듀오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연승 중이지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 좋지 못하더라도 다시 피드백을 통해 올라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