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서(19, 성균관대 입학예정)와 이리영(24, 부산광역시 수영연맹)이 일을 냈다. 대한민국 아티스틱스위밍이 12년 만에 듀엣 종목에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다.
대한수영연맹은 12일 "국제수영연맹의 공식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종목 출전권 획득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제21회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스위밍 경기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렸다. 이는 여덟 명이 출전하는 팀 경기와 두 명으로 구성된 듀엣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마지막 기회였다.
한국은 듀엣 종목의 올림픽 티켓 18장 중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를 제외하고 남은 6장 중 한 장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부터 3년째 호흡을 맞춰온 허윤서과 이리영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듀엣 테크니컬 결승과 프리 결승 모두 10위에 오른 덕분에 차순위 국가 중 여섯 번째로 마지막 출전권의 주인이 되었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이 올림픽에 나서는 건 2012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이후 12년 만이자, 1988 서울(김미진수-하수경), 2000 시드니(유나미-장윤경), 2004 아테네(유나미-김성은)까지 포함하여 역대 다섯 번째이다.
대표팀 김효미 코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아쉬운 결과(4위)를 발판 삼아 더 정확한 수행 능력과 예술표현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 보람이 있다”라며 “2017년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을 이끌어오면서 가장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윤서는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고 행복”하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그동안의 노력으로 얻은 소중한 기회를 위해 후회 없이 경기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9년째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피언이 된 이리영은 “듀엣 티켓이 기존 22장에서 18장으로 축소되고, 규정도 바뀌는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꿈꿔왔던 순간을 이루어내 정말 기쁘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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