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 1-1로 맞선 후반 17분 투입돼 경기종료 직전 결정적인 도움을 올렸다.
1-1 상황서 6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넘어설 때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갔다. 그리고 균형을 잃었지만 왼발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브레넌 존슨의 발끝에 정확하게 닿았고 극장골로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대신 벤치에 앉혔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피곤했을 손흥민에 대한 배려였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모든 경기를 빠지지 않고 뛰었다.
영국 '바벨'은 12일 토트넘과 브라이튼전을 통해 배운 4가지를 말하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에서 복귀했음에도 토트넘 주장은 최대한 빨리 돌아와 자신의 클럽을 돕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손흥민은 최근 2주도 안되는 기간 동안 아시안컵에서 330분 이상을 뛰었다"고 손흥민의 근황을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이 0-1로 밀리자 손흥민을 준비시켰다. 그리고 후반 16분 파페 사르의 동점골이 터지자마자 곧바로 손흥민을 투입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손흥민을 불렀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마지막에 올린 공은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 월드클래스 선수의 월드클래스 크로스였다"면서 "그를 데려올 수 없거나 다른 사람이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