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좋은 영향 미칠 것".
김우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2초 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1년 상하이 대회의 박태환(3분 42초 04)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김우민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레이스를 잘 마친 것 같아서 후련하다.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메달로 시작해서 뜻깊고 뿌듯하다"며 "파리 올림픽(7월)을 목표로 훈련하는 과정에서 출전한 대회였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올림픽 레이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은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올림픽 전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을 포기하거나 출전 종목을 줄이는 추세다. 김우민의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는 상황이 달랐다.
이 종목 강자들이 대부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 최대 각축장으로 꼽혔다.
특히 김우민은 먼저 상대를 기선제압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후쿠오카 대회에서 남긴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7개월 만에 1초 21이나 단축하면서 단숨에 세계 정상에 섰다.
또 처음으로 3분 42초대에 진입해 멀게만 보였던 박태환의 한국 기록(3분 41초 53)에 1초 13 차로 다가섰다.
김우민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올렸으니, 앞으로 더 큰 무대인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계속 훈련하고 또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믿고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