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몰아가네... 뮌헨 12연속 우승 불발 위기에 "'토트넘 저주' 케인과 다이어 때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2.12 00: 03

"해리 케인(31)과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저주인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에서 점점 멀어지자 '무관' 토트넘에서 건너온 선수들이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사진] 해리 케인 / 에릭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전까지 2위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2점 차로, 만약 승리하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득점 3골 차 패배하며 뮌헨은 승점 50,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승점 55를 만들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뮌헨의 3연승도 끊겼다. 수확이 전혀 없었던 경기다.
뮌헨은 케인, 무시알라, 자네, 마즈라위, 고레츠카, 파블로비치, 보이, 김민재, 다이어, 우파메카노, 노이어(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레버쿠젠은 아들리, 비르츠, 텔라, 그리말도, 안드리히, 자카, 스타니시치, 인카피에, 타, 탑소바, 흐라데키(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뮌헨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8분 안드리히가 왼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타니시치가 발을 쭉 뻗어 뮌헨 골망을 갈랐다. 
너무 빨리 골을 내준 뮌헨은 계속 흔들렸다.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5분 그리말도가 텔라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팀에 2번째 골을 선물했다.
이후 뮌헨은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교체 자원’ 프림퐁이 중원에서부터 무섭게 공을 몰고 들어온 뒤 그대로 뮌헨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 골키퍼 노이어는 공격에 가담하고자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이었다. 이는 악수가 됐다.
결국 뮌헨은 남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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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경기 후 “케인과 다이어의 ‘토트넘 트로피 저주’가 뮌헨을 괴롭힌다”라며 조롱섞인 발언을 내뱉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다가, 케인은 올 시즌 직전 뮌헨 유니폼을 입었고 다이어는 지난 1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들이 토트넘에서 ‘무관’ 설움을 떨치고자 지난 시즌 포함 11연속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뮌헨으로 건너왔지만 레버쿠젠에 밀려 2위로 올 시즌을 마칠 상황에 놓였다. 
‘데일리스타’는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 내내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다이어도 상대의 공격의 매서움만 느꼈다”면서 “팬들은 이런 두 선수를 보고 그들의 ‘우승 트로피 사냥’은 영원할 것이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케인과 다이어는 저주받은 사람이다’, ‘나는 케인을 좋아하지만 그가 등장하고 나서 처음으로 뮌헨이 우승컵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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