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32, 토트넘)을 보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깜짝 놀랐다.
토트넘은 11일 자정(한국시간) 브라이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44점의 토트넘은 리그 5위로 밀렸다. 빅4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손흥민의 선발출전이 예고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한국은 월드클래스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출신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경기 내내 요르단에게 밀렸다. 역대최강이라는 선수단이 무너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
4강 탈락이 확정된 후 손흥민은 2시간 만에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국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다음 날부터 회복훈련을 하면서 출전의지를 불태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성실함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상태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한국의 탈락에 너무 실망했다. 한국이 호주를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우승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대회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알듯이 쏘니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고 너무 피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 출전의지가 강하다. 포스테코글루는 “쏘니가 당장 경기에 복귀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지만 바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토트넘에서 바로 뛰고 싶어한다”며 손흥민의 출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결국 손흥민은 브라이튼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돼 교체출전을 노린다. 엔지 감독의 배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