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FC 서울)의 K리그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유럽 축구전문가 사이먼 조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크 스포츠를 통해 “린가드는 자신의 경험과 기회를 이번 이적을 통해 낭비했다”라며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맨유 시절에도 (축구보다) 외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린가드가 훌륭한 선수였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K리그를 선택한 건) 시간 낭비이자 재능을 버리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FC서울은 8일 제시 린가드의 영입 소식을 공식발표했다. 린가드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서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린가드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FC서울로 이적한다고 알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여러 팀을 걸치면서 활약했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만 13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때 노팅엄 포레스트를 나온 뒤 무적 신분이 됐다.
린가드는 지난해 8월 중 인터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엔 웨스트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월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이티파크에서 훈련한다는 발표와 함께 이적도 이뤄지는 듯했으나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232경기를 뛰며 35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서 “지난 8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솔직하게 운을 뗀 뒤 “경기 뛴지 오래됐기에 (나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소속팀이 없는 기간에도 나는) 매일 2번 훈련에 임해 왔다. 몸상태가 물론 최상은 아니지만 두바이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려 왔다. 10월말이 나의 마지막 경기지만 K리그1 개막까지 충분히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