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결별을 선언한 위르겐 클롭(57) 감독이 독일대표팀을 지휘할까?
리버풀은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은 9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클롭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클롭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로 은퇴하고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8년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클롭은 리버풀 부임 후 본격적으로 세계최고 명장에 올랐다. 그는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2022년 FA컵 우승, 2022년 리그컵 우승, 2022년 커뮤니티 실드 우승, 2019 UEFA 슈퍼컵 우승, 2019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버풀 전성시대를 열었다.
클롭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대표팀 레전드로 월드컵 통산 최다골(16골) 기록을 갖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46)는 클롭이 독일대표팀에 부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클로제는 ‘빌트’와 9일 인터뷰에서 “리버풀에서 8년을 보낸 뒤 클롭은 에너지가 빠졌다. 그는 배터리를 충전하고 다시 등장할 것이다. 뛰어난 독일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일본에게 1-4 충격패를 당한 뒤 한지 플릭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36)을 파격 선임해 화제가 됐다. 젊은 명장 나겔스만은 유로2024까지 일단 지휘권을 보장받았다. 독일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또 다시 감독교체설이 고개를 들 수 있다.
과연 클롭이 독일대표팀에 부임하게 된다면 국가대항전에서도 리버풀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전술을 꺼낼 수 있을까. 축구팬들이 관심이 쏠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