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적응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8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의 가족이 독일로 이사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케인은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줄곧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졌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케인은 자신이 성장한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후 케인은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다. 거의 매 경기 골 맛을 보며 리그 20경기에서 24골 5도움을 기록,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향한 그리움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화려한 기록과는 달리 케인의 독일 생활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6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케인은 아직 뮌헨에서 새집을 마련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자녀가 다닐 학교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그라운드 밖에서의 삶은 여전히 복잡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랬던 케인은 지난해 12월 마침내 집을 마련했다. 매체는 "케인은 클럽 직원들의 도움으로 이적 4개월 만에 새로운 집을 찾았다. 케인 가족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입주를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바리안 풋볼에 따르면 케인의 가족은 이사를 완료했다. 매체는 "최근 몇 주 동안 케인의 가족은 영국에서 독일로 이사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생각할 케인이다"라며 가족 이사를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아이들은 학교에 있고 지난 주말에는 스키를 즐겼다. 이런 시간을 누린다는 것만으로도 가족에겐 큰 도움이 된다. 우린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만났고 팀원의 아내와 아이들과 친구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천천히, 확실하게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우리 대부분의 생활 루틴은 (영국 시절과) 동일하다. 집이나 골프장에 있을 친구들이 그리워지긴 하지만, 곧 여기서도 이를 배우게 될 것이며 집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아이들은 독일어를 좋아한다. 아마 나보다 먼저 독일어를 배우게 될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도 띠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