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7, 알 이티하드)가 훈련장을 뛰쳐 나갔다. 이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카림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 훈련 도중 무단으로 퇴근했고 이후 치른 경기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유럽 축구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 날리던 벤제마는 지난 2023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벤제마는 이적 직후 지휘봉을 잡고 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마찰을 빚었고 구단은 누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구단은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을 선임했지만, 벤제마는 이번에도 잘 녹아들지 못해 보였다.
벤제마는 겨울 이적시장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들과 연결됐다. 지난 1월 14일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제마 영입을 통해 라스무스 호일룬과 경쟁 구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18일 '더 선'은 첼시에 벤제마 영입이 굉장히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미러'는 "아스날은 12월 초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중 한 경기에서만 승리했다. 이후 많은 전문가들은 아스날이 타이틀 도전을 원한다면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괜찮은 공격수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전하며 벤제마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아스날은 벤제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로 떠났던 벤제마는 이미 유럽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일부 빅클럽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만 36세의 벤제마는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사우디를 빠르게 탈출한 조던 헨더슨의 뒤를 이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벤제마의 '유럽 리턴설'은 소문만 무성했던 '설'에 그쳤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고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에 남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벤제마의 친정팀 올랭피크 리옹이 그와의 6개월 단기 계약을 모색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알린 바 있다.
잔류가 확정되며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벤제마지만, 이번에도 적응에 실패했다. 데일리 메일은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 훈련 세션을 뛰쳐 나갔다. 결국 그는 알 타이와 치른 사우디 프로 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라고 알렸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 없이도 3-0 완승을 거뒀다.
매체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가야르도 감독은 벤제마에게 개인 훈련을 지시했으나 그는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고 훈련장을 뛰쳐 나갔다. 이후 구단 훈련 시설에서 목격된 벤제마는 훈련에 임하고는 있었으나 부상자들과 함께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일리 메일은 "벤제마는 시즌 도중 휴식기를 가지던 중 훈련 복귀에 17일 늦었고 이는 그의 고용주들을 분노케 했다. 이후 그와 구단의 관계는 악화됐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