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동료' 제임스 매디슨(27)이 한국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손흥민(32, 이상 토트넘)에게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0-2패)을 소화한 뒤 곧바로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향했다.
토트넘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한국 팬들을 찾았다.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었다”라면서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는 한국에 상당히 아쉬운 결과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을 예상보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브라이튼을 상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를 치른다. 13승5무5패(승점 44)로 5위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승점 3점을 획득해 4위 아스톤 빌라(승점 46)와 격차를 좁히고자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치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남겼다.
손흥민의 ‘인사 글’에 그의 ‘단짝’ 매디슨이 댓글로 힘을 보탰다. “사랑하는 형제”라는 멘트를 남기며 힘내라는 응원을 보냈다.
토트넘 공식 계정은 ‘하트’를 남겼다.
제임스는 올 시즌 손흥민과 급속도로 친해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24일 열린 풀럼과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때 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매디슨이다. 당시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도 1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골맛을 보고 ‘다트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 끝나고 매디슨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내가 몇 년간 지켜보며 사랑했던 선수다. 이제 그와 함께 뛰는 건 정말 즐겁다. 난 이런 말을 잘하지 않는데 그는 월드 클래스"라며 "우리는 연계 플레이를 좋아한다. 훈련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며 서로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내내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유럽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한 발 더 나아가 손흥민을 브라이튼전 예상선발 라인업에 왼쪽 윙어로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6경기) 선발 출전했다. 체력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브라이튼전 출전 여부를 속단할 순 없지만 현지에선 손흥민이 곧바로 다가오는 토트넘과 브라이튼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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