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vs 손흥민, 반응 좀 봐"... 지고도 '싱글벙글' 웃는 감독→외신도 조롱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2.08 06: 1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의 '미소'를 외국 매체도 납득하기 어려워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졌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결승 문턱에서 탈락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줄곧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 Cbs sports golazo 트위터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과 지난 달 20일 E조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더니 이번엔 완패를 당했다. 철저히 요르단에 무너졌다.
‘경고 누적 징계’ 김민재가 빠진 채 요르단을 상대한 한국이지만, 이는 핑계가 되지 못한다.
상황이 좋지 못했던 건 요르단도 마찬가지다. 경고 누적에 따른 결장자가 2명이나 있었다.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렘 알 아잘린이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이 두 선수는 한국과 조별리그 맞대결 때 선발 출전했던 ‘공수 주축’ 자원들이다.
6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경기를 앞두고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4.02.06 / jpnews.osen.co.kr
클린스만 감독은 최악의 졸전을 펼쳤음에도 무조건 웃고 봤다.
그는 지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3-3 무)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내주고도 미소를 보여 ‘웃음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여론도 상당히 좋지 못했다. ‘도하 대참사’ 이후에도 그의 자세엔 변함이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웃을 때 '캡틴' 손흥민은 눈물을 꾹 참고,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5초가량 입을 떼지 못하다가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실수로 이렇게 경기를 마무리하게 돼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팬들에게 계속 사과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줬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축구선수로서 발전된 모습, 또 국가대표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요르단전 끝나고 미소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6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경기를 앞두고 한국 클린스만 감독과 요르단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2.06 / jpnews.osen.co.kr
그러나 그의 미소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비단 한국 축구팬들 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7일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한국의 아시안컵 (4강) 탈락한 후 나온 위르겐 클린스만의 반응과 손흥민의 반응”이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상반된 두 사람의 반응을 부각한 것이다. 
클린스만의 미소를 이역만리 외국에서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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