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 기업은행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IBK 기업은행은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패가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다. 안정감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코트에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김희진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도 걱정거리. 김호철 감독은 “좀 답답하다. 희진이가 자기 몫을 해주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텐데 회복세가 더디다. 될 듯하면서 100% 컨디션이 아니다”고 아쉬워 했다.
지난 3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하고 안방으로 돌아온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배유나는 좀 더 올라왔으면 좋겠고 김세빈은 많이 성장했다. 신인 선수지만 모든 기록 면에서 좋고 긴장감을 계속 안고 뛰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히는 세터에 대해 “항상 강조하는 게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하라고 주문하는데 그 부분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5연패 탈출을 노리는 IBK 기업은행과 연승에 도전하는 한국도로공사.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1세트 들어 25-20으로 누른 IBK 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접전 끝에 26-24로 따돌렸다. 5연패 탈출의 7부 능선을 넘은 IBK 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25-18로 눌렀다.
IBK 기업은행의 아베크롬비는 24득점으로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표승주는 11득점, 황민경은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부키리치는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한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3-1로 눌렀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32득점으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정한용(15득점)과 김규민(10득점)도 승리에 일조했다. KB손해보험 비예나는 31득점, 홍상혁은 16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