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자밀 워니가 없어도 서울 SK는 강력했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6차전에서 필리핀 메랄코 볼츠를 72-62로 제압했다. 4승 2패의 SK는 B조 선두를 차지했다.
SK는 3월 8일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EASL 파이널포 4강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A조 2위 정관장과 격돌하게 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에이스 워니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출전 가능한 EASL에서 리온 윌리엄스 혼자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필리핀 팀을 제압하는데 충분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25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점령했다. 특히 야투율이 56%로 매우 높았고 공격리바운드도 8개나 잡았다. 최원혁은 득점이 없었지만 어시스트를 14개나 배달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허일영이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지원사격했다.
메랄코는 외국선수 숀 밀러가 23점을 해줬지만 윌리엄스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1승 5패의 메랄코는 B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관심은 3월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EASL 4강 파이널포에 모아진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격돌했던 KBL 두 팀이 다시 4강에서 만났다. 당시 정관장이 SK를 꺾고 우승하며 KBL과 EASL까지 ‘더블’을 달성했다. KBL 한 팀이 무조건 결승에 올라가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또 다른 4강은 일본프로농구 B리그 치바 제츠 대 대만 뉴타이페이 킹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