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경악'... "우리한테 1-6으로 진 요르단에 한국이 졌다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2.07 16: 59

일본도 한국이 요르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단 결과에 놀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졌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결승 문턱에서 탈락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줄곧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과 지난 달 20일 E조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더니 이번엔 완패했다. 철저히 요르단에 무너졌다.
앞서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한 ‘옆 동네 라이벌’ 일본도 한국의 결과를 듣고 놀랐다. 
경기를 마치고 한국 손흥민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요르단은 아시안컵 전 일본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러 1-6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라크를 16강에서 꺾고, (4강에서) 한국도 이겼다. 이는 운이 아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놀라워했다. 
‘닛칸스포츠'도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렸다. 그러나 요르단의 기세에 막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단한 끈기를 보여줬지만 4강전 결과는 0-2 패배”라고 꼬집었다. 
요르단은 역대 최초로 결승 진출 ‘기적’ 쓴 반면 한국은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요르단전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3승3무로 역대 전적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지만, 4강 탈락 후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축구팬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보통 패장은 애써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덤덤한 표정을 짓곤 한다. 경기에서 진 뒤 웃으면서 상대 감독과 악수하는 경우보다 특별한 표정 없이 마무리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단 것이다.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클린스만 감독이 웃을 때 '캡틴' 손흥민은 눈물을 꾹 참고,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5초가량 입을 떼지 못하다가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실수로 이렇게 경기를 마무리하게 돼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팬들에게 계속 사과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줬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축구선수로서 발전된 모습, 또 국가대표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물론 웃음기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에 앞서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2.03 / jpnews.osen.co.kr
한편 이란에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던 일본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
지난 5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4일 ‘빈손’으로 일본 땅을 밟은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 결과가 전부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경질설’ 질문에 대해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결과를 내지 못하면 냉혹한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일부 일본 축구 팬들은 외국인 감독이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히가시스포웹’에 의하면 일본 팬들은 ‘일본축구협회는 임원 보수를 줄여서라도 외국인 감독을 데리고 와라. 일본인 감독이 있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대표팀 80~90%는 해외파다’, ‘빨리 외국인 감독을 불러야 한다’, ‘선수들 개인 레벨은 올라가는데 감독 레벨은 그대로다’, ‘아직은 외국인 감독으로부터 일본인 코치가 배울 시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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