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노쇼 사건’에 화가 난 중국언론이 메시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터 마이애미는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홍콩 올스타팀을 4-1로 이겼다. 가장 기대를 모은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란히 결장했다.
이날 가장 싼 경기장 입장권은 1천 홍콩달러(약 17만 원)에 달했다. 경기장의 4만석이 조기에 매진됐다. 주최측은 메시를 초청하기 위해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 5천만 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메시는 끝내 결장했다.
주최측은 “메시가 최소 45분 간 출전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를 고소할 방침이다. 메시를 보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도 많은 팬들이 몰려갔다. 이들은 메시가 끝내 출전하지 않자 사과를 요구하며 거액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기세다. 한국에서 발생했던 호날두의 날강두 사건이 홍콩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중국언론도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메시는 45분 이상 뛰어야 한다는 조항을 어겼다. 이것이 문서조항에 있는지 구두약속이었는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홍콩의 문화체육관광국장 양류시옹까지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설령 메시가 뛸 수 없는 몸이었다면 직접 팬들 앞에 서서 용서를 구해야 했다. 하지만 메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단체사진만 찍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메시는 상처받은 중국 팬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날두 역시 중국 선전에서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호날두는 중국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 중국의 제2의 고향이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팬들은 메시 역시 호날두처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후닷컴’은 “메시를 보기 위해서 비행기표를 끊어서 홍콩에 온 중국팬들도 많다. 주최 측이 항공권까지 다 환불해줘야 한다. 호날두도 뛰지 않았지만 적어도 메시처럼 사과없이 떠나지는 않았다”면서 호날두 손을 들어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