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친정팀인 에버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뽑아내며 스트라이커다운 면모를 보였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 에버튼과 2-2로 비겼지만 히샬리송의 멀티골은 토트넘에 큰 힘이 됐다. 손흥민(32)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떠나 있는 만큼 히샬리송의 결정력을 남은 시즌 토트넘에 희망을 던지는 것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에 도착 후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5000만 파운드(약 840억 원) 이상을 이적료로 지불할 만큼 기대가 컸지만 지난 시즌 총 35경기서 3골 3도움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27경기서 1골에 만족했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 1위로 지목되는 오명까지 썼다. 결국 시즌 초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큰 신임을 받지 못하는 듯 했다. 오히려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 히샬리송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에서도 부진했던 히샬리송은 지난해 9월 볼리비아와 남미예선 경기 중 교체된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사타구니 통증에 따른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그런데 히샬리송은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술 전 11경기서 2골 3도움에 불과했던 히샬리송은 예상보다 빠른 작년 12월 복귀한 뒤 최근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전 토트넘 감독 출신 팀 셔우드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스에 출연, 히샬리송에 대해 "그는 브라질 셔츠를 입고 있다"면서 "5000만 파운드짜리 공격수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그는 "히샬리송은 자기 팀이 아니면 모두가 싫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무도 그 소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라면서 "그의 팀 동료들과 팬들은 좋아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를 싫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