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첼시는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23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1979년 이후 첼시가 홈에서 울버햄튼에 당한 첫 패배였다. 무려 45년 만.
선제골은 첼시가 터뜨렸다. 전반 19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은 콜 파머가 문제 없이 마무리했다.
여기에 후반 35분 말로 귀스토가 쿠냐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쿠냐는 침착한 슈팅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을 올렸다.
첼시는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 터진 티아고 실바의 만회골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경기는 첼시의 2-4 패배로 매조지었다.
경기 종료 후 5일 영국 '풋볼 런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이해하기 쉽다. 골을 넣을 때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점을 내줬고 힘을 모으려 했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신뢰를 가지려 했다. 이후 관리가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에너지가 떨어졌고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반전엔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후반엔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다시 골을 내주면서 상황 통제가 매우 어려워졌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이 불안해 보였다'라는 질문에 "우리가 이기고 잘 뛰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었다. 파머가 골을 넣었을 때 자신감을 얻어낼 시간이 없었다. 두 골을 어떻게 내줬는지...이 두 골을 내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경기할 땐 늘 어렵다. 리버풀전 이후 팀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모든 것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는 "이게 현실이다. 나 자신도 이 상황에 대한 책임자로서, 우리가 보여준 것은 충분히 좋지 않다. 100% 동의한다. 우린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내가 최고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역시 내가 책임지는 것처럼 책임져야 한다. 지금 모습은 우리 클럽 역사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게 사실이다. 이를 받아들이고 바판적이어야 하며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방식으로 해보려 노력해야 한다"라고 선수들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첼시(승점 31점)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32점을 만든 울버햄튼에 10위 자리를 빼앗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