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대체자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우려 섞인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41)는 4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기고한 '최악의 성적 중 하나지만 토트넘의 미래는 정말 밝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3일 에버튼 원정에서 토트넘이 2-2로 비긴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빈자리를 손흥민이 이번 시즌 어느 정도 메워줬다고 인정했다. 히샬리송이 에버튼전 멀티골로 최근 리그 8경기서 9골을 넣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또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문에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면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에게 주어졌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의 부재가 히샬리송에게 기회를 줬고 이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믿음을 줬을 수 있다고 돌아봤다.
제나스는 수비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토트넘의 백 4를 보니 모두 톱 레벨이다. 그들이 시즌 초반부터 함께하면서 아주 빠르게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은 수비적으로 좋아보인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미래가 정말로 밝아 보인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제나스는 좋은 수비수와 좋은 미드필더를 구했지만 공격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봤다. 그는 "손흥민은 이제 31살이고 그가 넣은 득점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나이가 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주인공으로서 그가 이 팀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데는 시간이 한정돼 있을 수 있다. 그러면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한살한살 늘어가는 손흥민의 나이를 우려했다.
또 그는 "히샬리송이 계속해서 득점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르지만 내가 말하는 기간 내에 모든 것을 함께 엮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며 팀의 중심이 됐다. 동시에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한층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20경기 동안 12골 5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30세를 넘기면서 토트넘도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시기가 됐다. 일단 토트넘은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한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