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컵 우승하고 선수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UAE 두바이에서 첫 번째 전지훈련을 마무리 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시즌 당연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작이 좋지 않았고 마지막에 부담이 컸다. 다만 우리는 마지막에 최선을 다했고 다행이 체면치레를 하며 마무리 했다”면서 “K리그는 그동안 제가 경험한 리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어려운 리그다. 모든팀이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펼친다. 정말 어려운 리그”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중반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페트레스쿠 감독은 만족한 결과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가 많았고 여러가지 아쉬움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에서 첫 번째 동계훈련이다. 그런데 1군 선수 중 14명 정도가 이탈했다. 그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과 부상 때문이다. 따라서 팀 플레이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젊은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프리시즌을 잘 마쳤다. 분명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시즌을 보낼 수 있다. 물론 부상자가 있는 것은 아쉽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기대한 만큼 성과를 만들 수 있다. 매 시즌 좋은 성과를 만들려면 출발이 좋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페트레스쿠 감독은 “우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부상과 차출로 인해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티아고와 이영재가 동계훈련을 잘 펼쳤다. 공격적으로 굉장히 필요한 선수들이고 새로 합류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둘은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이 시작한 뒤 기대된다”면서 “비록 한국이 아시안컵서 결승에 간다면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첫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감수해야 한다. 선수들의 이탈이 있는 부분은 걱정되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창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 대해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안컵은 정말 힘겨울 수밖에 없다. 선수 시절 월드컵과 유로 대회도 뛰어 봤다. 제가 바라는 것은 꼭 한국이 우승을 하고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유럽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다치자 말고 돌아와야 한다. 우리팀 선수들도 당연하다”라고 전했다.
또 “포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펼치기 위해서는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 우승을 하고 돌아온다면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일단 다치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자가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부상자가 늘어난다면 시즌 전체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포항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은 후 완전히 자신만의 시즌을 시작하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 구성에 따라 축구의 스타일에 변화가 중요하다. 예전에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감독을 맡았을 때 좋은 선수들이 많아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수비적인 축구를 선보였다"면서 "상황에 따라서 변화가 필요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그런 축구를 펼쳤다. 장수 쑤닝에서 5명의 좋은 선수들이 존재했다. 당시에도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것은 선수 구성에 따라 축구 스타일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K리그를 보더라도 수비에 특화된 선수비-후역습의 공격을 펼치는 경우가 있다. 선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고 색깔을 입혀야 한다. 뚜렷한 축구 철학이 있더라도 선수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자신만의 축구를 만들기 어렵다. 보유하고 있는 선수라면 당연한 일이다. 물론 저는 항상 감독을 맡으면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그것이 제 축구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브라이튼의 데 제르비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데 제르비 감독도 수비가 가장 중요하고 그 후 공격적 작업을 펼쳐야 한다는 대화를 나눴다. 또 친분이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수비 안정 후 공격을 펼쳐야 한다.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모든 빅클럽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시즌 변화가 굉장히 많아 저도 적응이 필요했다. 또 제가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았다"면서 "올 시즌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전북에서는 제가 하는 축구에 대해 외부의 압력이 전혀 없었다. 그동안 많은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전북에서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에는 변화들에 적응했다. 또 지금은 선수들도 저와 함께 많이 노력했다. K리그는 정말 어려운 리그다. 하지만 좋은 성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