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독일의 영혼이 아시아의 호랑이에 깃들어 있다"
대한민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에 2-1로 승리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기적처럼 8강 무대를 밟았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31일 대회 16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눌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대회 마수걸이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조현우가 상대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인도네시아의 예상치 못한 압박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른 시간 나온 상대의 자책골과 우월한 높이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치열했던 경기의 승리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홀로 박스 안을 파고든 뒤, 상대의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곧바로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호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이 기적의 4강 진출을 일궜다. 손흥민이 슈퍼 프리킥 골로 역전승을 만들었다"며 "한국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비기는 등 조별리그를 힘겹게 통과했지만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연달아 극적으로 물리쳤다"고 전했다.
사커킹도 "한국이 2연속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4강 진출의 주역이었다"며 2골을 만들어낸 주장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손흥민이 능숙한 드리블로 침투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황희찬이 이 페널티킥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며 "연장전에서는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밖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오른발로 슈팅했고, 공은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호주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한국의 득점 상황을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경이적인 끈기를 발휘하며 64년 만에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고 대표팀의 끈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한국은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 사우디아라비아전, 호주전까지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주입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독일의 영혼이 아시아의 호랑이에 깃들어 있다"고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