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32, 토트넘)이 환상적인 플레이로 한국을 구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새벽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져 호주를 2-1로 이겼다. 한국은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결승진출을 노린다.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꿈은 이어지게 됐다.
전반 42분 한국이 먼저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한국이 뒤져 패색이 짙었다. 위기의 순간에 손흥민이 대한민국을 구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밀러에게 파울을 당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자신있게 동점골을 꽂았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연장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떄린 오른발 슈팅이 그림같이 휘어져 들어가며 수비벽을 넘어 좌측 골대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포효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바로 그 능력이 아시아 무대에서 발휘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주관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승리하면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된다. 도전정신에 감명받았다. 모든 선수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극적인 페널티킥 유도에 대해 손흥민은 “후반 막바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상대가 위험한 태클을 했다. 그런 움직임을 노렸다. 좋은 장면을 만든 이유”라며 의도했음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결승 프리킥골을 “강인이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 3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고비 때마다 한국을 구해내고 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있기에 한국의 우승도전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