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극장골' 황희찬, 살인 태클에 '악!'...허리 잡고 절뚝절뚝→결국 교체 OUT[오!쎈 알와크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03 03: 00

'강심장' 황희찬(28, 울버햄튼)이 상대의 거친 태클을 맞고 교체 아웃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정규시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가동했던 스리백 대신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선발로 복귀한 조규성이 최전방을 맡았고, 황희찬-손흥민-이강인이 공격 2선을 구성했다. 황인범-박용우가 뒤를 받쳤고, 설영우-김영권-김민재-김태환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황희찬이 돌파를 시도 중 넘어지고 있다. 2024.02.03 / jpnews.osen.co.kr

호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크레이그 굿윈-미첼 듀크-마틴 보일, 잭슨 어빈-키아누 배커스-코너 멧커프, 아지즈 베히치-해리 수타-카이 롤스-나다니엘 앳킨슨, 매튜 라이언이 선발로 나섰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호주 그레이그 굿윈이 선제골을 넣자 한국 조현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02.03 / jpnews.osen.co.kr
전반 32분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리는가 싶었다. 후방서 날아오는 이강인의 패스 한 방을 받은 설영우가 가볍게 컷백 패스했다. 이를 황희찬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회를 놓친 한국이 치명적 실수로 실점했다. 전반 42분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공을 뺏겼고, 이어진 공격에서 굿윈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조현우를 뚫어냈다. 한국은 45분 동안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격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계속해서 공을 쥐고 호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결실을 얻지 못했다. 후반 24분 조규성을 빼면서 황희찬을 원톱으로 배치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2024.02.03 / jpnews.osen.co.kr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4분 반전이 펼쳐졌다. 손흥민이 박스 왼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양 팀의 운명이 걸린 페널티킥. 놀랍게도 손흥민이 아니라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다. 그리고 황희찬은 골대 왼쪽 상단으로 대포알 슈팅을 꽂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 붉은 악마 모두 미친 듯이 환호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전반 손흥민이 역전골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 2024.02.03 / jpnews.osen.co.kr
그대로 돌입한 연장전. 손흥민이 또 폭발했다. 그는 연장 전반 14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호주의 퇴장까지 나왔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의 공을 뺏으려다가 위험한 태클로 발목을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됐다.
문제는 황희찬의 몸 상태다. 그는 한참 동안이나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 뛰었다. 그러나 연장 전반 종료 휘슬이 불리자 그대로 경기장 위에 엎어져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허리를 붙잡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오현규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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