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교체 후 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0(25-20, 25-19, 26-24) 승리를 거뒀다.
윌로우 존슨이 19득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각 15득점 활약을 펼쳤다. V리그 데뷔전이던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전에서 17득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한 윌로우는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윌로우는 팀내 최다 득점에공격 성공률 45.95%, 공격 효율 37.84%, 공격 점유율 30.33%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 열정이 있다. 확실히 코트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합류 후 에너지와 퀄리티가 높아졌다. 기대치는 지금보다 높지만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첫 두 세트는 경기력이 좋았다. 이후 3세트에서 내용이 좋지 않았다. GS칼텍스도 경기가 잘 안풀려 우리가 이겼지만, 3세트에서 우리 수비 등 잘 안 됐다”고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윌로우를 비롯해 김연경, 레이나 등 세 명의 공격수가 잘 해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레이나도 잘 해줬다. 세 명의 공격수가 밸런스 있게 잘 해줬다”고 추켜세웠다.
레이나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도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리그 시작 후 팀에 필요한 일을 나서서 해줬다. 지금 안정적이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갖고 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패배의 쓴맛을 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 분위기가 좋아진 듯하다. 윌로우가 들어오면서 범실이 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우리 범실은 평소보다 많았다. 서브 범실, 리시브 위치 등 보이지 않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기록에 남은 범실은 흥국생명이 19개로 GS칼텍스 13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차 감독 말대로 리시브, 서브 등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보이지 않은 실수들이 잦았다.
차 감독은 “언제든지 잡힐 수 있고, 잡을 수도 있다. 경기 많이 남아있다. 방심할 수도 없다. 1위, 2위 싸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