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존슨 V리그 적응 끝? 흥국생명 삼각편대 폭발, GS칼텍스 3-0 완파 [장충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2.02 20: 41

미국 메이저리그 레전드 랜디 존슨(60)의 딸, 윌로우 존슨은 V리그 무대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까.
흥국생명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0(25-20, 25-19, 26-24) 승리를 거뒀다. 윌로우 존슨이 19득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각 15득점 활약을 펼쳤다.
주목할 선수, MLB 레전드 딸 윌로우 존슨!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2.02 / ksl0919@osen.co.kr

흥국생명은 지난달 22일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2020년 미국 오리건대학을 졸업한 후,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윌로우 존슨은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7득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의 컨디션은 문제없다. 다만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공격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아직 한계가 조금 있는 시점이다”며 “한국은 타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점프도 그렇다. 그런데 그보다 공격을 얼마나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팀 차상현 감독은 “가장 좋게 봤던 부분은 성실하면서 적극적이다. 그건 우리가 모두 공감했다.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윌로우가 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2.02 / ksl0919@osen.co.kr
1세트, 윌로우 존슨 벌써 V리그 적응 완료?
윌로우 존슨이 1세트에서 8득점(공격 성공률 58.33%)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대각 방향, 코트 구석 구석 잘 때렸다. 공격 점유율도 김연경보다 높아졌다. 윌로우 존슨이 38.71%, 김연경이 29.03%.
김연경은 6득점(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레이나가 4득점, 이주아와 이원정이 2득점씩, 김수지가 1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실바는 8득점에 공격 성공률 72.73%로 제 몫을 했지만 강소휘의 지원이 부족했다. GS칼텍스는 리시브 효율도 19.05%로 떨어졌고, 윌로우 존슨의 대각으로 때리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세트, 공격 루트는 다양하게!
1세트에서는 윌로우 존슨과 김연경이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다른 외국인 선수 레이나가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중원 기준으로 좌우로 잘 움직이면서 GS칼텍스 블로킹 벽을 잘 따돌렸다.
윌로우 존슨이 7득점(공격 성공률 63.64%), 레이나가 6득점(공격 성공률 60%), 이주아가 3득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2.02 / ksl0919@osen.co.kr
3세트, 끌려가던 흥국생명의 뒤집기
흥국생명이 3세트 초중반까지는 애를 먹었다. GS칼텍스 실바의 공격에 뚫리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레이나, 윌로우 존슨, 김연경 삼각편대가 폭발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22-21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 김연경의 다음 공격이 아웃되면서 다시 1점 차가 됐지만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24-22가 됐다.
GS칼텍스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문지윤의 오픈 공격 성공, 실바의 공격 성공으로 24-24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연경이 강하게 때린 공을 문지윤이 받고 넘어온 공을 김수지가 공간으로 재빠르게 밀어 넣으면서 25-24가 됐다. 이후 윌로우의 날카로운 대각 공격이 들어가면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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