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한 번 중국 땅을 밟았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2일 홍콩 공항에 도착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5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 올스타팀을 상대로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아시아투어를 돌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팀이 아시아 시장 투어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달 30일 사우디에서 알 힐랄과 대결해 3-4로 졌다.
이어 인터 마이애미는 2일 호날두의 알 나스르와 붙어 0-6으로 크게 졌다. 메시는 후반 38분 교체로 출전해 별로 뛰지 않았다. 호날두까지 결장하면서 메호대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메시의 입국에 중국은 난리가 났다. 중국 방송사는 메시가 전세기를 타고 홍콩 공항에 내리는 장면을 생방송 할 정도로 크게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축구의 신 메시가 중국 팬들을 보기 위해 중국 땅인 홍콩에 왔다. 메시가 공항에 내리자 환영식까지 거행됐다. 메시는 홍콩에서 짧은 3일간 머물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고 소개했다.
홍콩 특별행정구가 중국의 영토인 것은 맞지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중국 본토와는 분리돼 있다. 홍콩 토박이들은 중국언론이 메시가 중국에 왔다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메시는 지난해 6월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대표팀과 친선전을 펼친 적이 있다. 역대최고선수의 방문에 중국이 난리가 났다. 메시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페첼라의 추가골까지 터진 아르헨티나가 2-0으로 호주를 이겼다. 메시는 한문으로 자신의 이름이 써진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당시 메시는 비자 없이 스페인 여권으로 중국 입국을 시도하다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해프닝을 겪었다. 메시는 “대만이 중국 아니야?”라는 발언으로 중국 팬들을 불편하게 했다. 아르헨티나 영사관에서 직원을 파견해 임시여권을 발급해주면서 겨우 메시가 풀려났다.
경기 중에도 중국다운 돌발사건이 생겼다. 메시를 좋아하는 남성팬이 메시에게 돌진해 그를 껴안았다. 메시는 대인답게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중국팬들의 상식 밖의 행동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중국에 갈때마다 문제에 휘말렸던 메시가 홍콩에서는 별탈없이 경기를 마치고 돌아갈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