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31)가 첫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바로 FC 서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린가드가 K리그의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앞두고 있다. 린가드는 2년 계약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구두로 동의했다. 린가드는 지난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됐고 최근 그의 에이전트를 해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FA가 된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 흥미롭게 생각했던 서울 이적을 선택했다. 놀라온 건 그가 에이전트를 해고한 후 이적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다.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후 여러 계약 제안과 문의가 현실로 이뤄지지 않자 매우 큰 좌절감을 느꼈다. 린가드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의 알 에티파크에 합류할 뻔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의 이적설은 여러 언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골닷컴은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후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어떤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얄 샤밥도 린가드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또 "린가드는 알 에티파크와 짙은 이적설이 나왔지만 알 에티파크는 그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알 에티파크에서 한 달 동안 훈련했다. 린가드는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적을 희망할 것이며 서울과 계약을 맺게 된다면 아시아에서 그의 경력을 이어가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적 시장 관계자는 "서울은 린가드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상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입을 추진하는데 큰 부담 없이 진행됐다"면서 "다만 중요한 것은 린가드가 얼마나 한국에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었다. 하지만 그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에서 성장해 1군까지 올라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한때 맨유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더비 카운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생활을 하다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바 있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서 뛴 경기 수만 182경기(29골-17도움)이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32경기(6골)를 뛰었다.
지난해 7월 노팅엄과의 계약이 만료된 뒤 현재는 자유계약 상태이며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끌던 알 에티파크에서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만약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으면 잉글랜드 밖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