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선 '충격 이적'이란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영국 '풋티 인사이드'의 기자 피터 오 루크는 2일(한국시간) "린가드가 데드 라인을 앞두고 K리그로 향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노팅엄 출신의 그는 조만간 이적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입단을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정확하게 이적 구단을 명기했다. 이 매체는 "린가드는 FC 서울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몬 시톤 기자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조건이다. 린가드가 생각하고 있는 고액의 연봉도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레스터 시티, 버밍햄, 브라이튼, 웨스트햄 등 여러 팀을 걸치면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 당하면서 무적 신분이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이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사우디 아라비아 알 이티파크, 미국 메이저리사커(MLS) 입단설이 제기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그 이유로는 린가드의 거액 연봉 요구가 이유라는 주장도 있었다.
심지어 린가드는 FC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르사에게 자신을 최저 연봉을 잡고 데려가라고 했다. 연봉 문제로 인해서 겨울 이적 시장서 제대로 된 보강이 어려운 바르사이지만 린가드를 데려오지는 않았다.
무적 신분으로 계속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린가드는 맨유 선배 폴 스콜스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스콜스는 SNS에 올라온 린가드의 훈련 모습을 보고 "계속 훈련만 할래? 아니면 진짜 축구를 시작할래?"라면서 빠른 시일 내 그라운드 복귀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상황서 갑자기 린가드의 K리그행 이야기가 나왔다. 피트 오 루크 기자는 "린가드는 충격적인 K리그 입단을 앞두고 있다"라면서 "그의 이적은 데드라인 데이를 앞두고 성사될 것"이라고 모두를 놀라게 하는 소식을 전했다.
만약 린가드가 K리그에 입단한다면 역대 최고 네임의 외인 중 한 명이 될 확률이 높다.
한국의 최고 인기팀 맨유 소속이었을 뿐만 아니라 린가드는 특유의 세리머니로도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골을 넣고 피리 부는 특유의 유쾌한 동작으로 인해서 축구 팬들이라면 한번 쯤 그의 세리머니를 봤을 확률이 높다.
FC서울 관계자는 “린가드와 접촉중인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영국 현지에서 린가드의 한국행 임박을 보도하면서 ‘충격’이란 단어를 함께 끼워넣고 있다. 그만큼 예상 밖 이적 관련 소식이란 것이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린가드가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고, 맨체스터 지역의 축구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맨체스터 이브닝’ 역시 “린가드가 충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토크스포츠’도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팀인 알 에티파크와 인터 마이애미에서 훈련한 경험이 있다. 이에 사우디 리그와 연결돼 왔다. 그리고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도 받았다. 그러나 린가드는 K리그1으로 향하는 것을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다. 그는 며칠 안으로 한국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는 그의 축구 공백을 끝내기 위해 곧 서울에서 계약서에 사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놀라워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