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로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제압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5시 15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미리어리그(EPL) 2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지만 1분 뒤 결승골을 뽑아내며 4-3으로 이겼다.
이날 황의찬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차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이달 중순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호일룬, 래시포드, 페르난데스, 페레이라, 카세미루, 마이누, 쇼, 마르티네즈, 바란, 달롯, 오나나(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이에 맞선 울버햄튼은 쿠냐, 네토, 벨가르드, 도허티, 레미나, 도일, 세메도, 고메스, 도슨, 킬먼, 조세 사를 먼저 내보냈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선제골로 맨유는 앞서나갔다. 호일룬과 래시포드가 득점을 합작했다. 중앙에서 페르난데스가 흘린 공을 받은 호일룬은 무리하지 않고 래시포드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양보했다. 래시포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냈다.
맨유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이번엔 호일룬이 직접 골망을 갈랐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쇼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며 득점에 성공했다. 넘어지는 속에서도 집념으로 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은 맨유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갈길 바쁜 울버햄튼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 추격했다. 후반 23분 네투가 맨유 박스 안에서 카세미루의 반칙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사라비아가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중앙으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30분 ‘교체 자원' 맥토미니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후반 40분 킬먼이 한 골 쫓아간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7분 네투가 회심의 중거리포로 순식간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맨유였다. 동점골을 내준 지 1분 만에 ‘18세’ 미드필더 마이누의 감아차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맨유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