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전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이 꿀맛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후 5라운드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4라운드 마지막 상대가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이었다. 당시 OK금융그룹이 세트 점수 3-1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전패를 당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4라운드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29일 대한항공전부터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까지 4라운드 전승을 이뤄내면서 V리그 최초 역사를 썼다. 전 라운드 전패 팀이 그다음 라운드 전승으로 마친 팀은 올해 OK금융그룹이 유일하다.
OK금융그룹은 8연승이 역대 최장 기록이다. 2014-2015시즌으로 2015년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2015-2016시즌에는 12월 2일부터2016년 1월 1일까지 두 차례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6연승은 구단 역대 두 차례 있었다. 7연승시 구단 역대 연승 기록 2위가 된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순위를 6위에서 4위까지 끌어 올렸다. 3위 삼성화재와 격자는 승점 1점. 삼성화재가 24경기에서 15승 9패, 승점 40이고 OK금융그룹이 24경기에서 14승 10패, 승점 39로 바짝 뒤쫓고 있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쿠바 폭격기’ 레오가 공격을 책임지고 있고, 수비는 리베로 부용찬이 허슬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 중반에 돌아온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살아나는 점도 고무적이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의 몫도 크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도 힘을 보태주고 있다.
5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차지환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은 늘 ‘과신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하신다. 자신과 자만은 다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희채는 “긴 연패와 연승을 한번에 지나고 나니 시즌이 정말 길다고 느껴졌다”면서 “연승 기간을 보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신감으로 매 경기, 오늘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블로킹과 리시브,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5라운드를 대비 중이다. OK금융그룹이 4라운드 기세를 이어가 7연승, 8연승까지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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