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연발하고 있는 혼혈출신인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1, 신트 트라위던)이 화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일본은 8강전에서 이란과 대결한다.
일본이 이겼지만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바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구멍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수문장 스즈키가 미숙한 공중볼 처리로 사고를 쳤다. 그는 후반 18분 높이 떠오른 공을 두 번이나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코너킥을 내줬다.
결국 골키퍼의 미숙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스즈키는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를 펀칭으로 쳐내려다가 실수를 범했다. 공은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이를 우에다 아야세가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스즈키와 겹쳤다. 공은 스즈키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베트남전에서도 불안했던 스즈키는 결국 이라크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스즈키가 공중볼을 어설프게 처리했고 이라크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일본이 침몰했다. 스즈키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한 골을 실점했다.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유일한 약점이 골키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어린 골키퍼를 신뢰하고 있다.
이와중에 스즈키의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은 임대 중이던 스즈키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2024년 7월 1일까지다.
2009년부터 우라와 유소년에서 큰 스즈키는 U15부터 일본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2021년 우라와 성인팀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2023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했다.
스즈키는 “신트 트라위던으로 완전 이적하게 됐다. 우라와에서의 경험을 세계무대에서 발휘하겠다. 지난 11년 동안 감사합니다”라며 우라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스즈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카우터들이 눈여겨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연이은 졸전으로 가치가 폭락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