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위기에 처한 황의조(32, 노팅엄)를 향해 관심을 드러내는 클럽이 나타났다.
프랑스 '레퀴프'는 31일(한국시간) "몽펠리에 HSC는 황의조 영입을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막판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노리치 시티에 임대 합류했던 황의조는 18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같은 구단주가 있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계약을 조기 해지했고, 지난해 초부터 6개월 동안 프로축구 K리그 1 FC서울에서 임대생으로 활약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돌아갔고,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쉽게도 노팅엄에는 황의조의 자리가 없었다. 결국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 리그 노리치로 임대를 떠났다.
1년 임대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노리치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차츰 주전으로 올라선 그는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그러나 부상과 주전 공격수의 복귀가 겹치면서 더 이상 황의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노리치는 임대를 조기 해지했다.
노리치가 임대 계약 조기 해지 결정을 내리면서 임대 6개월 만에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 황의조. 설상가상 노팅엄에서도 자리를 찾긴 쉽지 않다. 부상 여파도 있어 당상 새로운 임대 팀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제외 결정에 이어 다시 어려움에 처한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의 조치에 따라 불법 촬영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대표팀 발탁이 금지됐다.
사건은 지난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황의조를 오랫동안 지원한 친형수로 밝혀지기까지해 충격을 더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황의조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당시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아직 출석하지 않으면서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출국 금지 조치는 지난달 28일 해제됐고 황의조는 지난 29일 오전 영국으로 떠나갔다.
축구선수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황의조에게 관심을 드러낸 클럽이 나타났다.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다.
레퀴프는 "몽펠리에는 켈빈 예보아의 임대 해지 이후 공격 보강을 위해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몽펠리에는 두 명의 선수를 주시하는데 한 명은 얀 카라모, 다른 한 명은 황의조"라고 알렸다.
노팅엄도 선수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에버튼과 노팅엄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사무국은 "에버튼, 노팅엄은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구단 재정 운영 부분에서 기준치 이상의 손실을 남겼다"라며 두 구단의 재정 상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알렸다.
PSR 규정에 따르면 특정 구단의 재정 수익과 관련해 3년 동안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한화 약 1,772억 원)를 초과할 경우, 직접적인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징계 중 하나로는 승점 삭감이 있다. 강등권과 단 2점 차로 16위에서 경쟁하는 노팅엄은 선수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 전력 외 선수인 황의조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레퀴프는 "황의조는 보르도에서도 뛰었던 선수로 노리치에서 6개월 임대생활 뒤 현재 노팅엄에 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