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에르난데스(44) 바르셀로나 감독의 사임 발표 이후 선수들은 그를 위해 똘똘 뭉쳤다.
FC 바르셀로나는 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20라운드에서 CA 오사수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3점을 더하며 승점 47점(14승 5무 3패)으로 리그 4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터진 비토르 호키의 데뷔골로 승리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주앙 칸셀루가 오른발 바깥발로 크로스했고 호키는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페드리의 인터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드리는 "이번 승리는 정말 달콤했다. 우린 이상한 한 주를 보냈고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이번 시즌 끝에 무엇이 남든, 우린 차비 에르난데스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전했다.
페드리가 이렇게 이야기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차비 감독이 얼마 전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 발표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지난달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6월 30일 구단을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차비 감독은 "클럽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떠나는 것이 구단, 선수단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3개월 전엔 내가 팀에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비 감독은 "난 문제가 되고 싶지 않다. 2년 전처럼 바르셀로나를 위한 해결책이 되고 싶다. 이 팀은 이제 방향성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난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떠나는 이유를 전했다.
페드리는 "차비는 우리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줬다. 이번 시즌 우리가 치를 모든 경기는 차비 감독의 마지막 경기이기에 더 열정적으로 나서야 하며 가능하다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정말 복잡한 일이다. 경기에서 질때마다 큰 타격을 입지만, 세계 최고의 팀이기에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