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을 저질렀어도 인기 최고다.
영국 '아이뉴스'는 31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번 여름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유의 10번이다.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하면 7번을 꼽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10번 역시 데니스 로, 마크 휴즈, 데이비드 베컴(후에 7번으로 바꿨다), 테디 셰링엄,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스타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리그 20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4골이 전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맨유의 '바른 생활 청년' 이미지였던 래시포드는 부진과 함께 사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래시포드는 훈련 전날 밤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패스트에서 유흥을 즐겼고 다음날인 금요일 훈련에는 아프다는 이유로 불참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래시포드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디 애슬래틱은 "래시포드가 벨패스트에서 밤을 즐긴것은 수요일이라고 보고 받았지만, 본지는 그가 훈련 불과 시작 몇 시간 전인 목요일 밤에도 클럽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PSG가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아이뉴스는 "PSG는 지난 여름 래시포드 영입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PSG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여름 구단이 다시 래시포드 영입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만들 수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래시포드의 영입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지진 않지만, 맨유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FP)로 인해 메이슨 그린우드를 포함한 몇몇 선수들을 매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래시포드의 폼이 좋지 못한 것은 PSG도 알고 있었다. 아이뉴스는 "이번 시즌 리그 4골을 기록하는 래시포드는 더 확실한 러브콜을 받기 위해 시즌 종료 전까지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PSG는 래시포드의 오랜 팬이며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수 있는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를 생각하고 있다. 구단측 소식통은 PSG는 음바페가 떠난 뒤 명성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 젊고 간절한 유망주 위주의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래시포드의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매체는 "맨유는 일탈을 저지른 래시포드를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래시포드 역시 구단을 떠나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