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위르겐 클롭(57) 감독의 사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 발표에 따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리버풀은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며 클롭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클롭은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은 그의 결정을 리버풀에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알렸다.
클롭은 "처음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난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롭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확실한 점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리버풀 이외의 팀을 맡을 생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의 다소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에 동료 감독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 그는 "클롭은 내가 바이에른 뮌헨에 있을 때 도르트문트에서, 여기 맨시티에서 내 인생 최고의 라이벌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는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니면 우리가 마땅히 마셔야 할 술을 마시거나 말이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잠을 더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반응은 조금 더 진지했다. 그는 "상위권 팀이 미끄러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희망이라면 우린 진정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난 리버풀이 추락하기를 바라기보다 그들이 최선을 다하고 우리가 그 수준에 도달, 뛰어 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클롭이 없는 리버풀이 미끄러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클롭이 떠난다고 하더라도 리버풀은 정말 강한 팀이다. 뛰어난 정신력을 가졌다. 다음 감독이 누가 되더라도 선수들이 이런 정신력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난 매우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