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 33초 만에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대회 마수걸이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1-1로 마친 뒤, 한국은 승부차기서 조현우의 빛나는 2회 선방으로 8강에 올랐다.
조현우 이전, 이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간 이는 동점골의 주인공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19분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다.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규성의 진가는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1분 전 드러났다. 조규성은 왼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머리로 건넨 패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진행한 조규성은 "지고 있는 상황서 들어가서 무조건 골 넣는다는 마음이다"라며 "사실 찬스가 더 많았는데 못 넣어서 더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장면에 대해 조규성은 "(이)강인가 올려준 크로스가 너무 좋았는데 그게 골대에 맞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한 번 더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와서 그 장면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극적으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2월 3일 호주를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