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에 한국에 왔는데 잘해준 거 같다. 팀 상황과 시스템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에너지 면에서는 확실히 좋아 보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윌로우 존슨의 V-리그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 레전드 출신 랜디 존슨의 딸로 잘 알려진 윌로우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윌로우는 191cm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윌로우는 3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며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만 놓고 판단하는 건 어렵다. 오늘 경기에 뛰게 된다면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던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5일 전에 한국에 왔는데 잘해준 거 같다. 팀 상황과 시스템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에너지 면에서는 확실히 좋아 보였다”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22득점을 올린 레이나를 두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가졌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2세트 들어 서브 범실 2개가 아쉽다. 코트 안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 집중력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터 이윤정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윤정이가 바꿔야 할 게 항상 우리 편만 보고 토스하는 거 같다. 상대를 보고 파악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내달 2일 GS칼텍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한국도로공사는 내달 3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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