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전의 키워드는 윌로우 존슨의 V-리그 데뷔전.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 레전드 출신 랜디 존슨의 딸로 잘 알려진 윌로우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 5월 트라이아웃에서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윌로우는 191cm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종민 감독은 V-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윌로우에 대해 “트라이 아웃에서 윌로우에 대한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도 “단점 하나 보긴 했다”고 묘한 미소를 지었다.
또 “(윌로우의) 영상을 찾아보긴 했는데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항상 새 얼굴이 오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렵게 했는데 어느 만큼 위력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를 두고 “훈련만 놓고 판단하는 건 어렵다. 오늘 경기에 뛰게 된다면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확실히 빠른 공을 선호하는 편이다.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드디어 첫 선을 보이는 윌로우는 “한국에서 뛰는 게 나의 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 또한 오늘 연습한 걸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또 “선수들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다. 지난 며칠 동안 연습하며 이 팀에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도록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데뷔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연습을 통해 많은 것을 준비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