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03승 레전드 딸, 드디어 V-리그 첫 선..."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오!쎈 김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30 18: 12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 레전드 출신 랜디 존슨의 딸로 잘 알려진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이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윌로우는 3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등번호 51번을 달고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윌로우는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후 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으로 활동해 왔다.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이 국내 첫 데뷔전을 앞두고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30 / foto0307@osen.co.kr

윌로우는 지난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으며, 1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이 국내 첫 데뷔전을 앞두고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30 / foto0307@osen.co.kr
윌로우의 아버지인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618경기(4135⅓이닝) 303승 16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전설적인 좌완 에이스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권위인 사이영상을 무려 5차례 수상했고, 올스타에도 10번 선정됐다. 랜디 존슨은 2006년 은퇴 후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의 5라운드 첫 경기는 한국도로공사다. 김천 원정길에 올라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현재 흥국생명은 18승6패(승점 50)로 2위에 랭크돼있다. 선두 현대건설(19승5패, 승점 58)과 승점 차는 8점이다. 선두 추격을 위해서라도 승점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한국도로공사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3라운드 김천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바 있다.
윌로우는 경기 전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뛰는 것이 나의 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꿈이 이뤄져서 행복하다. 또한, 오늘 연습한 것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또 “선수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지난 며칠동안 연습하며 이 팀에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도록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데뷔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연습을 통해 많은 것을 준비했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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