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에도 구멍은 있다. 바로 골키퍼다.
일본은 31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을 상대한다. 일본은 예선에서 베트남(4-2승), 이라크(1-2패), 인도네시아(3-1승)를 맞아 2승1패를 기록했다.
일본의 최대 불안요소는 골키퍼다. 혼혈출신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1, 신트 트라위던)은 이라크전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줬다. 어리숙한 공중볼 처리로 마치 어시스트 같은 펀칭을 한 스즈키의 플레이가 일본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베트남전에서도 불안했던 스즈키는 결국 이라크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스즈키가 공중볼을 어설프게 처리했고 이라크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일본이 침몰했다. 스즈키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한 골을 실점했다.
스즈키는 가나출신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국에서 출생했다. 가족이 곧 우라와로 이주하면서 우라와에서 계속 컸다. 2009년부터 우라와 유소년에서 큰 스즈키는 U15부터 일본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2021년 우라와 성인팀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2023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했다. 190cm로 피지컬이 좋아 일본의 차세대 골키퍼로 육성되고 있다. 스즈키는 아시안컵에서 일본역대 최연소 골키퍼로 데뷔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이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골키퍼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 신초’는 “이라크전 패배의 원인 스즈키에게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가진 스즈키는 최연소로 데뷔했다. 190cm로 신체능력이 좋지만 기대를 배반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스즈키는 공을 예측하고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다. 아프리카계 선수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약점이다. 공을 바라보고만 있다고 해서 ‘볼 워처’라고 불린다. 스즈키도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 변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6강부터는 탈락하면 곧바로 집에 가야 한다. 과연 일본이 16강부터 골키퍼 교체의 초강수를 꺼낼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