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유럽 재진출' 백승호, 英 2부 버밍엄 입단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쁘고 흥분돼"[공식발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30 07: 59

 국가대표 출신 중원 자원 백승호(27)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팀 버밍엄 시티(잉글랜드)에 입단했다. 
버밍엄 시티는 30일(한국시간) “백승호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라고 알리면서 “그의 영입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등번호는 13번.
이어 구단은 “백승호는 지금까지 15번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렸고, 그로부터 10개월 후엔 아시안게임 정상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버밍엄 홈페이지

구단을 통해 백승호는 “버밍엄의 일원이 돼 기쁘다. 흥분되며,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릴 적부터 나의 꿈 중 하나는 영국에서 축구하는 것이었다. 버밍엄이 나에게 관심이 있단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알고 있던 클럽이고, 감독님과 만남을 가진 뒤 버밍엄에 오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버밍엄 홈페이지
백승호는 1997년생 미드필더로 지난 2010년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2016년 2월 바르셀로나 2군 팀인 바르셀로나B에서 데뷔했고 같은 해 7월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와 구단의 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고 지로나 CF, SV 다름슈타트 98을 거쳐 2021년 K리그 전북현대로 향했다.
백승호는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 활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백승호는 스페인 시절도 돌아봤다. 
그는 “스페인에서 전술적인 부분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배웠다. 동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도 많이 익혔다. 독일에서는 육체적인 성장을 이뤘다. 두 나라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들려줬다. 
월드컵 출전에 대해선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꿈이다. 선수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백승호와 토니 모니레이 감독
계약을 맺기 전 토니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인상깊었다고 백승호는 전했다. 
그는 “감독님은 나와 내 스타일, 경기장 안에서 활용법,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모든 것이 좋았다”며 “많은 나라를 경험했지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독과 관계다. 나는 모브레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편안하다’는 것을 느꼈고, 여기로 오게 된 동기부여가 됐다”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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