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리전서 클린스만호가 웃었나?... 요르단, 후반 추가시간 2골로 '잔디 먹방 퇴장' 이라크에 3-2 재역전승 8강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1.29 22: 37

요르단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서 이라크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8강에 합류했다. 요르단은 8강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잡은 타지키스탄과 격돌한다.
한편 E조서 1승 1무 1패로 조 3위(1차전 말레이시아전 4-0 승, 한국전 2-2 무, 바레인전 0-1 패)로 진출한 요르단은  이라크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기세를 잡았으나 너무 이른 시간에 수비적으로 나서다가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중동팀들의 맞대결답게 거친 압박과 몸싸움이 오갔다. 치열하던 경기에서 먼저 앞서나간 것은 한국을 울린 요르단의 골잡이 알 나이마트였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의 어설픈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스피드를 앞세워 공을 잡았다. 그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시작도 마찬가지였다. 이라크가 주도하고 요르단이 맞섰다. 단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선수비 후 역습으로 나서던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예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만 치중했다. 아예 상대 진영을 넘어가지 않으면서 버티기에 나섰다.
지나친 수세는 바로 이라크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드 나틱이 침착하게 머리로 넣은 공을 골키퍼가 잡지 못하면서 마무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후반 31분 일본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던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세인은 골을 넣은 이후 트랙을 돈 이후 잔디에 앉아 먹는 세리머니를 펼쳐 옐로 카드를 받았다. 앞서 옐로 카드가 있던 후세인은 시간 지연으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수적 열세를 안게 된 이라크가 반대로 수비적으로 나섰다.
그러자 요르단이 총공세에 나섰다. 몰아치던 요르단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알 아랍이 재차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2-2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터진 요르단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압달라 나시브가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1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하늘을 향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면서 요르단의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요르단 선수는 경기가 마무리되자 단체로 잔디 먹방 세리머니로 승리를 즐겼다.
멋진 골부터 세리머니, 그리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까지 아시안컵의 묘미가 그대로 나온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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