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이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6, 과달라하라)가 14년 만의 친정팀 복귀에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9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이적 후 들뜬 마음을 전했다"라고 전했다.
'치차리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지난 1997년 멕시코 과달라하의 프로 축구 팀 CD 과달라하라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06년 과달라하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치차리토는 2009-2010시즌 리그 1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고 후기 리그격인 토르네오 비센테나리오에서는 시즌 초 5경기 8골, 11경기 10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눈에 든 치차리토는 맨유로 이적해 구단의 막바지 전성기에 함께했다.
맨유에서 공식전 157경기에 출전, 59골 20도움을 올린 치차리토는 해당 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10-2011, 2012-2013)에 성공했고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올랐다.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 임대, 바이어 04 레버쿠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세비야를 거쳐 2020년 미국 MLS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로 향했다.
LA 갤럭시에서 83경기 39골 7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주던 그는 지난 24일 친정팀 과달라하라로 복귀했다.
치차리토는 "이 역사적인 구장에 다시 돌아오게 돼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팀"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 치차리토는 이 팀 팬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과달라하라는 늘 나에게 1순위일 것이며 팬들은 우리와 힘든 시간도 함께 이겨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x발 우리가 멋있는 팬들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Best f****** fans)"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우린 서로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과달라하라는 이 x나 멋진 나라에 있으며 앞으로도 쭉 존재할, 가장 멋진 클럽"이라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여과없이 감정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도 흘린 치차리토다.
한편 과달라하라는 리그 3경기를 치러 2무 1패로 리그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치차리토는 라커룸에서 멋진 리더십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