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워낙 레전드라 뭐라 말을 못할 것 같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마누엘 노이어는 팬들과 만남에서 솔직하게 여전히 스키를 즐기고 있다고 고백했다"라면서 "그는 2022년 산에서 스키를 타다가 1년이 넘게 장기 부상으로 입지가 흔들렸지만 취미를 포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3월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원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주축 선수들을 잘못 기용한다는 비판도 따랐다.
투헬 감독을 향한 여론은 지난 21일 치른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크게 악화됐다. 홈에서 0-1로 패배했는데 뮌헨이 브레멘을 상대로 홈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시 뮌헨은 2-5로 크게 패했다. 뮌헨은 루카 토니-루카스 포돌스키 두 공격수를 선발로 세웠고 필립 람-마르크 반 봄멜-제 호베르투-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크리스티안 렐을 중원에 기용했다. 수비엔 루시우-데미첼리스-다니엘 반 부이텐이 섰다. 골문은 미하엘 렌징에게 맡겼다. 이들을 이끌었던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다.
당시엔 브레멘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았다. 토마스 샤프 감독이 지도했던 브레멘은 마르쿠스 로젠베르크-클리우디오 피사로가 공격을 맡았고 디에구-메수트 외질-프랑크 바우만-유리카 브라네스가 중원을 맡았다.
해당 시즌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FC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4로 완패당했다. 동시에 리그에서도 단 한 번도 선두에 오르지 못하면서 부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4월 말 경질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이어는 빛나고 있다. 부상으로 지난 9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10개월만에 복귀한 그는 결국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일부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대체자 찾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력으로 인해서 자리를 굳혔다.
독일 국대 복귀도 사실상 유력히다. 이처럼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노이어는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12월 월드컵이 끝나고 휴가 기간 위험한 활강 스키를 타다가 1년 가깝게 부상으로 아웃돼서 팬들의 원망을 샀다. 그럼에도 돌아오자마자 뛰어난 실력으로 인해 팬들의 신뢰를 되찾았다.
단 이런 실력에도 은퇴 위기로 몰고 갔던 그놈의 스키 사랑은 버릴 수 없었나 보다. 노이어는 뮌헨 팬과 페스티벌에 참가해 여전히 스키를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한 팬이 "부상 이후에도 스키를 타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노이어는 "여전히 계약상으로 내가 스키를 타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직 스키를 탄다"라면서 "그래도 아직 산에서 스키를 타진 않고 있다. 무난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있는데 여전히 재밌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빌트는 "노이어는 6살 때부터 스키를 탔다. 그는 이전 스키 사고를 통해 자신의 취미가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면서 "그는 위험한 방식 대신 안전한 방식으로 스키를 즐기면서 여전히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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