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16강' 만치니가 평가한 클린스만 "아주 좋은 감독...축잘알이야"[도하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9 18: 26

"클린스만은 아주 좋은 감독이다. 그는 축구를 매우 잘 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16강 진출 국가 중 최다 실점 팀과 최소 실점 팀의 맞대결이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딱 한 골만 내주면서 F조 1위로 올라왔다.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뒤 수비가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오만과 키르기스스탄, 태국 등 비교적 약팀을 상대하고 올라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국가대표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24.01.29 /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반대로 한국은 3경기에서 6골을 내주며 16강 진출 국가 중 최다 실점(인도네시아와 타이)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역대 최다 실점 신기록(종전 기록은 1996년 5실점). 한국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연달아 비기며 E조 2위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국가대표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24.01.29 / jpnews.osen.co.kr
만치니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은 아주 좋은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6골을 내줬더라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강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할 수 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만치니 감독은 "개인이 아니라 한 팀으로서 뛰는 게 중요하다. 혼자서는 뛰어난 상대 공격수를 막기 어렵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막아낼 수 있다"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맞대결 이야기도 나왔다. 만치니 감독은 "오래 전에 이탈리아에서 적으로 상대하곤 했다. 그는 아주 좋은 공격수였고, 이젠 아주 좋은 감독이다. 많은 대표팀과 클럽 팀을 지휘했다. 모두 알겠지만, 그는 축구를 매우 잘 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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