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진짜 클린스만 이후 최악이야".
독일 레전드 디디 하만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이 해설자로 일하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머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같은 최악의 감독이다"라면서 "그의 발언은 모두 엉망"이라고 혹평했다.
지난 2023년 3월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원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주축 선수들을 잘못 기용한다는 비판도 따랐다.
투헬 감독을 향한 여론은 지난 21일 치른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크게 악화됐다. 홈에서 0-1로 패배했는데 뮌헨이 브레멘을 상대로 홈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시 뮌헨은 2-5로 크게 패했다. 당시 뮌헨의 사령탑은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다. 해당 시즌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FC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4로 완패당했다.
동시에 리그에서도 단 한 번도 선두에 오르지 못하면서 부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4월 말 경질됐다.
투헬 감독 역시 클린스만 감독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그는 최근 뮌헨 서포터즈를 방문해서 "해외에 관심이 있다. 나는 독일보다는 해외서 생활하는 것이 편하다"라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때마침 유럽 빅클럽들 사이에서는 연쇄 감독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투헬 감독에 대해 독일과 뮌헨 레전드 하만은 "애시당초 뮌헨 사령탑이면 팀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투헬처럼 영리한 사람이면 의도가 포함된 발언이다"라면서 "그는 의도적으로 뮌헨 프런트를 자극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FC 바르셀로나서 사비 감독이 떠나는 것이 확정되나 투헬 감독이 자신은 해외가 좋다라고 말한 것이다"라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감독 연쇄 이동이 유력하기에 투헬 감독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만은 "애시당초 투헬 감독은 뮌헨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성적도 엉망이고 주전 선수들과 다툼을 통해 선수들의 기운도 꺾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뮌헨을 지휘하던 시절 이후 가장 최악"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솔직히 투헬 감독은 이제 뮌헨에서 마음이 떠난 것 같다. 애시당초 그는 요수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 같은 독일 정상급 미드필더를 데리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그런데도 뮌헨 프런트를 탓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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