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마어 하만(51)이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과 비교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디디 하만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가장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2023년 3월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원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주축 선수들을 잘못 기용한다는 비판도 따랐다.
투헬 감독을 향한 여론은 지난 21일 치른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크게 악화됐다. 홈에서 0-1로 패배했는데 뮌헨이 브레멘을 상대로 홈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시 뮌헨은 2-5로 크게 패했다. 뮌헨은 루카 토니-루카스 포돌스키 두 공격수를 선발로 세웠고 필립 람-마르크 반 봄멜-제 호베르투-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크리스티안 렐을 중원에 기용했다. 수비엔 루시우-데미첼리스-다니엘 반 부이텐이 섰다. 골문은 미하엘 렌징에게 맡겼다. 이들을 이끌었던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다.
해당 시즌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FC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4로 완패당했다. 동시에 리그에서도 단 한 번도 선두에 오르지 못하면서 부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4월 말 경질됐다.
하만은 투헬 감독이 뮌헨의 팬클럽 '레드 스타즈'를 방문한 것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투헬의 관심사는 오로지 뮌헨에만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헬은 최근 '레드 스타즈'를 방문한 뒤 "해외 활동이 다시 나에게 매력적일 것"이라며 "스페인은 '뛰어난 리그'를 가졌다"라고 라리가를 칭찬했다.
이에 하만은 "투헬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며 그런 말은 아무런 의미 없이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차비 에르난데스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임할 것을 발표한 가운데 이런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만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바르셀로나를 가고 싶고, 내년 더 이상 뮌헨 감독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우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가장 큰 잘못이다. 뮌헨과 투헬은 서로 맞지 않으며 이는 투헬도 알고 있다"라며 뮌헨에서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을 투헬과 비교했다.
하만은 "우린 투헬이 뮌헨에 도착했을 때 상황을 살펴야 한다. 당시 뮌헨은 승점 10점을 뒤지고 있었다. 그가 도착한 뒤 DFB-포칼에서 탈락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떨어졌다. 리그에서만 간신히 우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차례 홈 경기를 보면 뮌헨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위권 세 팀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은 충분치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 생각에 투헬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지난 몇 주, 몇 달 동안 키미히, 고레츠카와 함께했는데 6번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다고 불평했다. 해당 선수들은 그 포지션에서만 50~60차례 국제 대회를 치른 선수들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무너뜨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클럽 누구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가 너무 오랫동안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버려뒀다. 지금 그들이 공을 차는 모습을 보면 SS 라치오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