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러'는 29일(한국시간) 과거 AC밀란, 유벤투스 등에서 뛰었던 알렉산드로 마트리(40)의 말을 인용, "오시멘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엄청난 관심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로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은 현재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6골을 터뜨려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에도 총 1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오시멘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자 나폴리는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마쳤다. 2026년 여름까지 나폴리와 계약된 오시멘이다. 바이아웃 금액을 최대 1억 4000만 유로(약 2028억 원)로 책정했다.
하지만 이 바이아웃 금액 규모는 재정 능력을 지닌 빅 클럽에는 크게 의미가 없는 금액이다. 나폴리 역시 오시멘이 팔릴 수 있다고 보고 이 금액을 써넣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오시멘을 원하는 구단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첼시 등이다. 하지만 같은 리그 유벤투스 역시 그를 원하고 있다.
마트리는 이탈리아 'DAZN'과 인터뷰에서 "오시멘이 유벤투스로 가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산 블라호비치(24, 유벤투스)가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7000만 유로(약 1014억 원)에 팔 수 있을 것이고 임대 중인 마티아스 소울레(21, 프로시노네 칼초)도 건강한 수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선수를 팔면 오시멘 이적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곤살로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과인은 2016년 시즌 종료 후 나폴리와 재계약을 거부, 앙숙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가 나폴리 팬들이 싫어하는 리그 라이벌이란 점에서 이과인의 이적은 나폴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팬들은 이과인의 유니폼을 불태워 분노를 표출했다. 유니폼을 변기에 처박기도 했다. 이과인은 나폴리 원정 때마다 친정팀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오시멘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있지만 당분간 나폴리에서 더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분명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지금은 내 직업에 있어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여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시멘은 "나는 나폴리 회장과 행복하다.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면서 나폴리와 의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오시멘은 현재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출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