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및 2차 가해 혐의' 황의조, 출국 금지 풀리자마자 영국행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29 15: 41

 성관계 불법 촬영에 이어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황의조(32,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내려졌던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풀렸다. 그는 곧장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떠났다.
2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황의조의 출국조치는 전날(28일) 만료됐다. 경찰은 해당 조치를 연장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황의조를 불러 추가조사를 한 경찰은 피의자 등 관련자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조만간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황의조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9  /sunday@osen.co.kr

황의조는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끝나자마자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황의조는 4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2일, 15일 경찰은 황의조를 불러 2·3차 조사를 실시했다. 황의조는 조사에서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 성관계 영상을 상대 의사에 반해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로 황의조를 입건, 피의자 신분이 된 그를 조사해 왔다. 더불어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황의조의 출국을 금지했다. 황의조가 계속해서 출석을 지연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황의조를 오랫동안 지원한 친형수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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